분류 전체보기 (166)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서운 이야기> 현관 렌즈로 본 우리집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분당에 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누나와 항상 티격태격하며 치고받고 싸우는 사이였습니다.특히 컴퓨터 때문에 다툴 일이 정말 많았죠. 컴퓨터를 차지하려고 집 문을 잠그고 안 열어주면서집에 없는 척하고 컴퓨터를 하기도 했습니다.그 정도로 서로 다투다 보니, 어머니께서 아예 안방 문을 잠그고 출근하시기도 했어요.그런데 제가 숟가락으로 문을 따면서 어머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집에 왔을 때, 누나가 문을 열쇠로 잠가버리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요.제가 집에 온 소리를 듣고 누나는 급하게 컴퓨터를 끄고 나오더군요.그 모습을 제가 현관 렌즈로 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화장실에 있었어.” 라고 말하더라고요.그래.. <무서운 이야기> 인천의 어느 허름한 아파트 그때는 중학교 2학년 때였네요. 저희 집은 그 당시 꽤 가난해서 집이 좁았습니다.18평짜리 뉴서○아파트였는데,인천에 있는 아파트였습니다.4인 가족이 살기엔 정말 좁은 공간이었죠. 이야기를 위해 집 구조를 간단히 설명드릴게요.집은 일직선 형태로 방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고, 안방에서 현관이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그날은 아버지가 사업 문제로 집에 들어오지 못하셨고,어머니는 화장실에서 손빨래를 하고 계셨습니다.(2005년도에 손빨래를 하셨다니, 얼마나 가난했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저는 동생과 안방에서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어요.아마 밤 12시쯤 누웠던 것 같아요. 잠이 오지 않아서 천장을 보고 뒤척이다가,어느 순간 시계를 봤더니 새벽 2시가 되어 있더라고요. '아, 정말 잠이 안 오네. 빨리 자.. <무서운 이야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주머니 어린 시절, 저는 전원일기에 나오는 것 같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동네 주민 한 분이 부업으로 구멍가게를 하셨지만, 바쁜 모내기철이나 추수철이 되면 가게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래서 과자라도 하나 사 먹으려면 자전거로 20분을 달려 읍내까지 가야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제가 열 살쯤 되던 겨울,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은 늘 저녁 늦게 귀가하셨고, 그날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아침 일찍 외출하셨다가 해가 지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자연스레 집엔 저와 여섯 살 어린 동생 둘만 남게 되었죠. 그때 우리가 살던 집은 마당이 크고 2층 구조의 주택이었는데, 실내 계단이 아닌 외부 계단으로 옥상에 올라가는 구조였습니다. 2층은 월세를 주다가 그 당시에는 빈 상태였고.. <무서운 이야기> 화성 외가댁의 이웃집 노부부 저희 외가댁은 경기도 화성시 쪽에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가댁에 자주 놀러 갔고, 그래서 온 동네 소문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외가댁 근처 정자가 있는 언덕 바로 밑에는 노부부가 사는 집이 한 채 있었는데, 자식들이 부모님을 만나러 오지 않아서 그 노부부는 두 분이서 조용히 사셨습니다. 사실 자식이 있는지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 그 집 할아버지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셨고, 갑자기 노쇠해지시더니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저는 어렸는데, 건강하시던 분이 매번 뵐 때마다 십 년씩 늙어 가시는 것 같아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남겨진 그 집 할머니께서 점점 이상해지셨습니다. 그 이상함은 보통 수준을 넘어서서 마을 주민들조차 그 할머니를 피하라고 당부하실 정도였습니다. 저 역.. <실화 괴담> 무서운 친 할머니 초등학교 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하고 좋지 않아서 자주 병원에 드나들며 입원 생활을 했습니다. 1년에 거의 3분의 1 이상을 병원에서 보냈던 저에게 가끔 문병을 오는 친척들이 있었는데, 저는 유독 친할머니가 무서웠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두려웠습니다. 친할머니는 당시 70대 후반이셨는데, 시골에서도 욕을 가장 잘하고 드세기로는 사내대장부보다 더하다는 평판이 자자했습니다.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더욱 그러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저를 보면 늘 “사내아이가 되어서 이렇게 약해서야 어디에 쓰겠니? 아, 네 엄마 뭐 하냐? 거 고추 달랑거리는 거 떼어버리지 않고?” “아따, 이 녀석 언제까지 아프려고 이러냐? 응? 너희 엄마가 챙겨주는 약 먹었는데도 그따.. <실화 괴담> 무당 친구와의 통화 어린 시절 신을 받아 점도 보고 생계를 꾸리는 어린 무당 친구가 있다는 걸 알려줄게. 나는 여자 사람으로,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었어. 그날도 야근에 지친 몸을 겨우 씻고 침대에 누웠지. 그 친구가 카톡으로 안부를 묻길래, 오랜만에 목소리도 들을 겸 통화 버튼을 눌렀어. 그날따라 친구 목소리가 굉장히 즐거워 보이더라고. 나도 덩달아 즐거워하면서 한참 통화를 나누다가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그날도 어김없이 원룸 안의 불을 모두 켜 놓고 잠에 들었는데,난 무서움을 많이 타서 잘 때 항상 불을 켜 두거든. 절대 잠결에 불을 끈 적이 없지. 침대는 방 가장 안쪽에 있고, 불 스위치는 현관문 바로 앞이라 잠결에 끌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이야. 근데 그날따라 문득 눈이 떠졌는데 방 안이 캄캄한 거야. 놀.. <가위 괴담> 썸녀와 카톡하다 가위 눌린 썰 본인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방에는 왼쪽에 싱글 침대, 오른쪽에는 2층 침대가 있는데 본인은 2층 침대의 1층을 사용하고, 싱글 침대에는 동기가, 2층에는 후배가 사용하고 있죠. 그날 본인은 침대에 누워 한참 동안 썸녀와 톡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죠. 그런데 잠결에 카톡 알림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슬그머니 화면을 확인해 보니 썸녀에게서 "보고 싶어... 오늘따라 되게 보고 싶네..."라는 메시지가 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진이 세 장 더 와 있었는데, 첫 번째 사진은 불 꺼진 기숙사 현관 사진이었고, 두 번째 사진에는 기숙사 현관이 열려 있고 검은 실루엣이 찍혀 있었습니다. 점점 공포심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세 .. <실화 괴담> 장인 어른이 해주신 기차 이야기 처음에 장인어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땐 허풍이 심하셔서 믿지 않고 그냥 웃으며 들었는데, 끝까지 듣고 나서는 그 이야기가 진실임을 알았습니다. 사실 저도 그날 밤에는 밖에 담배를 피우러 나가지 못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장인어른은 어렸을 적 조치원 근처에서 살았다고 하십니다. 저희 아내도 그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더군요. 그쪽이 친척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합니다. 주변엔 논밭뿐이었고, 기찻길만이 신기할 만한 것이었답니다. 그래서 동네 또래 아이들은 기찻길 주위에서 모여 놀았는데, 어른들은 항상 위험하다고 근처에 가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귀신이 나온다거나 누군가 잡아간다며 겁을 주셨고, 실제로 누가 기차에 치여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고 합니다. 기찻길에 갔다 온 흔적이 있거나 ..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