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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괴담> 훈련소에서 본 무당 아들 이건 제가 훈련소에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저와 같은 소대에 있던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처음 봤을 때부터 그 친구는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혼자 중얼중얼 말하기도 하고, 항상 멍한 상태로 있더라고요. 분위기랄까요?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어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꼈는지, 여기저기서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더군요. 나중에 알게 된 건 그 친구가 무당 집안의 자식이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소름 돋았던 건 어느 날 밤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훈련소에 다녀온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불침번을 서잖아요? 제가 불침번을 서는 날이었는데, 그때가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재수 없게도 어중간한 시간에 걸려서 좀 짜증도 나고 졸리기도 해서 대충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죠. 그런데 누가 혼자 앉아..
<군대 괴담> 군대 검문소 근무 중 사고 목격 제가 군대에 있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는 이등병이었고, 우리 소대가 검문소를 맡고 있었어요. 저는 부사수로서 왼쪽에 있는 진지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죠. 전방에는 2차선 도로가 있었고, 사수는 뒤쪽을 보고 있었고, 검문조장님은 잠을 자고 계셨습니다. 그 지역에 시멘트 공장이 많아서, 큰 트레일러트럭들이 자주 지나다녔어요. 길이 좁아서 부대 앞에서 유턴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어느 날 새벽 1시쯤, 아주 추운 날씨였는데, 큰 트럭이 부대 앞에서 유턴을 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승용차 한 대가 멈추지 못하고 그 트럭에 박은 거예요. 트럭이 워낙 커서 승용차가 트럭 밑으로 들어가 버렸고, 차 윗부분이 쓸려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택시였고, 안을 보니 어깨 위로 사람의 모습이 보이..
<실화 괴담> 어렸을 때 꾼 피 토하는 꿈 이 이야기는 진심으로, 한 치의 거짓 없이,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저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물론 어두운 밤엔 왠지 모르게 무섭지만, 실제로 귀신을 본 적이 없기에 믿지 않는 것이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로 꿈을 자주 꾸었는데요. 물론 사람들이 모두 자면서 4~5번의 꿈을 꾸지만, 잠의 깊이에 따라 꿈을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TV에서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저는 거의 매일 꾼 꿈이 조금씩 기억나곤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몇 번 예지몽을 꾼 적이 있었고, 그 꿈의 상황이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맞물리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편안하게 잠에 들었는데,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학교 괴담>중학생 시절 낡고 커다란 사물함 제가 다녔던 남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저희가 중1 때까지만 남중이었고, 그 후부터는 공학이 되었습니다. 남녀 건물이 따로 있다가 합쳐진 것이죠.저는 8반이었고 당연히 남자들만 있는 반이었습니다.저희 반과 7반에만 특이한 사물함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창문 쪽 바로 아래 빈 공간을 막을 자재를 아끼려 했던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텅 비어 있었고, 거기를 나무 미닫이문으로 서랍처럼 만들어 놨습니다. 이 안의 공간이 꽤 컸습니다. 사람 한 명이 들어가서 누워도 약 1미터 정도 남고, 너비도 딱 성인 남성 한 명이 편히 누울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런 특이한 사물함이 있었죠. 우리 반에 선국이라는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몸이 아닌 정신장애였는데, 지능이 낮고 약간의 자폐 증세가 있는 ..
<군대 괴담> 무당 아들 후임이 해준 이야기 제가 군대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00% 실화입니다. 아마 2차 정기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을 때였던 것 같은데, 저희 부대는 강원도 양구에 있는 2사단이었습니다. 복귀하고 보니 저희 분대에 신병 한 명이 들어와 있었는데, 제가 분대장이라 대충 보니 그 친구는 약간 통통하지만 싹싹하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군대 오기 전에 뭐 했냐고 물어보니, 무당집 아들이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호기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좀 옛날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친구 집안이 아주 오래전부터 무당 집안이었고, 할머니, 어머니를 거쳐 내려온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무당일을 더는 하지 않으려 해서 굿을 하거나 뭔가 의식을 하는 걸 전혀 보지 못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
<공포 괴담> 사촌 동생의 울음 소리 제가 중학생 때였던 이야기입니다. 아마 추석 때였을 겁니다. 평소 자주 가지 않던 고모네 집에 놀러 가서사촌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촌동생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사촌동생 방 구조를 설명하자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책상과 큰 창문이 보이고, 왼쪽에는 침대가 있었습니다. 사촌동생이 두 명이라 큰 사촌동생과 저는 책상 쪽으로 머리를 두고 바닥에서 자고, 작은 사촌동생은 혼자 침대에서 잤습니다. 사실 작은 사촌동생도 내려와서 같이 자고 싶어 했지만, 그때 저희는 다들 아시다시피 한참 ‘관심’ 많을 시기라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나름 즐겁게 놀았는데, 큰 사촌동생이 잠이 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그래, 자라"라고 했고, 큰 사촌동생은"형은 안 자?"라고 물었죠. "응..
실화 괴담 사이비 포교 인줄 알았는데.. 때는 제가 갓 스무 살이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대학교에 막 입학한 신입생이라 여기저기 어울리며 일주일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집에 갔죠. 그날도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참고로 저는 지방대학에 다녀서 집까지는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학교에서 기차역까지 가려면 차로 20분은 가야 했지만, 술도 깰 겸 걸어서 가기로 했어요.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30대 초반의 여자가 제 앞에 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학생이세요?" "네"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 대부분이 종교 관련 권유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 또 붙잡혔구나...' 하고 생각했죠. "인상이 좋아 보이시는데 저랑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막차 탈 시간을 계산해 보니 여유가 좀 있어서 대충 ..
<장산범 괴담> 계곡에서 본 하얀 것 그날은 할아버지 생신이었고, 굉장히 더운 여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일하시다가 휴가를 내고 고향인 영월로 가셨어요.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같은 서울에 살지만 자주 보지 못했던 손자들과도 놀아주실 계획이셨죠. 마침 작은아버지 내외의 휴가도 할아버지와 겹쳤고, 당시 집안에서 제일 재롱 많고 귀여움을 받던 제가 선발대로 영월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주말엔 부모님과 갓난쟁이 동생이 뒤따라 오기로 돼 있었어요. 당시 저는 한창 말 안 듣는 여섯 살짜리 아이였고, 유치원에서도 동네에서도 대장 노릇을 하며 짓궂게 뛰어놀던 아이였습니다. 또, 그때 우리 동네에서 유괴 사건이 일어나 부모님께서 외출을 삼가라고 하셨지만, 저는 나가서 놀아야 하는데 못 나간다는 생각에 불만이 쌓여있던 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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