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생일이어서 후배 두 명과 그 친구가
제 자취방에서 깜짝 파티를 해주었습니다.
막 잠들려는 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굉장히 간단합니다.
후배 친구가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후배네 집에 놀러 가는 꿈이었는데,
후배네 집으로 가려고 한참 걷고 있었답니다.
그때 하늘이 먹먹해지면서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후배 친구는
‘이따 갈 때 후배네 집에서 우산을 빌려야겠다’
라고 생각했답니다.
후배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후배 친구는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파트 앞에서 어떤 남자가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후배 친구는 놀란 마음에 아파트 단지 앞
경비실 뒤에 숨어서 그 남자가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계속 후배네 집 베란다를 쳐다보면서
닫힌 아파트 현관문을 쿵쿵 두드리기도 하고,
다른 출입구를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아파트 벽을 타고
기어오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후배 친구는
‘저 남자가 후배네 집에 들어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더 컸지만,
무서운 건 어쩔 수 없어서 경비실 뒤에 계속
숨어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결국 후배네 베란다까지 기어올라가서
베란다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쾅쾅 두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포기했는지 다시 꾸물꾸물 기어
내려와 아파트 단지 입구를 통해 사라졌다고 합니다.
후배 친구도 한참 더 숨어있다가 남자가
완전히 사라졌겠거니 싶어서 후배네 아파트
입구로 뛰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 안에는 역시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후배네 집 입구에 도착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초인종을 눌렀는데,
문이 벌컥 열렸답니다.
그리고 그대로 꿈에서 깨어났는데,
꿈의 마지막 순간에 본모습은 후배가 거실에서
그 남자처럼 기어 다니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며칠 후 후배는 스키를 타다가 다리를 다쳐서
발에 큰 부상을 입었고,
나중에 후배 친구가 꿈 이야기를 해주자 둘 다
패닉에 빠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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