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횡단보도 건너다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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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실화 괴담 횡단보도 건너다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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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6살 때니까 근 30년이 다 지난 이야기입니다.

안양에서 유치원을 다닐 때였는데 

(석수동이었나… 

아직도 그 동네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치원 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동네 또래 친구 형들과 이것저것 많이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날은 동네 형들과 친구들이 모여서 뭘 하고 

놀까 궁리하던 중, 

어떤 형이 30분만 걸어가면 좋은 약수터가 

있다고 해서 거기 놀러 가자고 했습니다. 

7명 정도 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6살짜리가 왜 그곳에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장난치면서 살던 동네를 꽤 지나서 

약수 터니까 산을 좀 타고 물도 마시고, 

산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하다가 내려왔습니다.

저녁때가 다 되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 당시에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줄을 서서 

손을 들고 건너야 한다고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에서 

가르쳐준 대로 한 줄로 서서, 

아마 나이순이었을 거예요, 

손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 건넜을 무렵, 

갑자기 친구들과 동네 형들이 미친 듯이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달리기를 못하지만 

그때는 정말 느렸습니다. 

형들과 친구들에게 기다려 달라고 소리쳤지만, 

들은 제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우리 동네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갔던 동네고 길도 잘 모르는 6살짜리라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형들이 제가 느린 걸 알고 일부러 저를 놀려주려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겨우겨우 쫓아서 우리 동네에 들어섰는데, 

모두가 우리 집으로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헐, 뭐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때 엄마가 김장철이라서 배추를 다듬고 

계셨던 것입니다. 

 

친구들과 형들이 먼저 뛰어갔으니, 

그들이 엄마에게 뭐라고 얘기했는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엄마도 갑자기 막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헐, 뭐야?" 

제가 엄마를 부르면서 뛰어가도 엄마는 

제 얘기를 듣지도 않고 미치듯이 뛰어가더라고요.

"뭐지, 뭐지, 뭐지?"

하면서 엄마와 친구들이 뛰어가는 곳으로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그곳은 병원이었습니다. 

도착해서 기억이 잠시 끊어졌고, 

그 뒤로 기억나는 것은 아버지가 어떤 아저씨와 

싸우는 장면과 아버지와 엄마가 싸우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소리쳐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 뒤의 기억은 없습니다.

깨어나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네, 저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그것도 버스에… 

병원에 무려 6개월을 입원했으며, 

뇌수술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유체이탈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꿈꾼 게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제가 사고 당시 엄마가 배추를 다듬고 

계셨던 것을 확인했고, 

버스 기사와 아버지는 대판 싸웠습니다. 

모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너무나 큰 사건이라서 6살의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생생히 기억납니다. 

유체이탈, 혼이 빠져나간 것일 겁니다. 

 

병원에서도 제가 살 확률이 깨어날 확률이 

반반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귀신이란 것도 믿고 저승이란 

것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생생했던 기억이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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