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빵> 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그날 그 아이는 누구였을까.. <무서운 이야기>
어렸을 때 우리 집은 정말 가난했습니다. 거의 판자촌 수준의 연립주택에서 살았고, 하루 종일 하는 일이 동네에서 소주병 같은 걸 주워서 팔아 용돈을 벌고, 그 돈으로 쫀드기 같은 걸 사 먹는 것이었죠. 저녁에는 '피구왕 통키', '축구왕 슛돌이' 같은 만화를 보고 일찍 잠드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도 설날 이후였던 것 같은데, 우리가 살던 연립이 가동, 나동, 다동, 사동까지 있었거든요. 저는 나동에 살고 있었는데, 사동에 산다는 또래 아이가 갑자기 저에게 친한 척하며 다가왔습니다. 그날도 저는 소주병을 줍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저에게 접근해서 "내가 세뱃돈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 같이 오락실 갈까? 내가 다 내줄게." 라고 유혹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아이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