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강원도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전술기동부대 소속이었으며,
우리 부대는 강원도 전 지역과 경북까지
담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함백산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함백산 정상에는 방송국 시설도 있고,
등산객도 많으며 군 시설도 있습니다.
저희 부대시설도 있었습니다.
함백산은 음기가 강하기로 유명한 산입니다.
특히 날씨가 매우 추워서 9월~10월쯤 되면
물이 얼어 나오지도 않습니다.
저도 그쪽으로 몇 번 훈련을 나갔었는데,
밤이 되면 춥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희 부대 간부님께서 직접
겪으신 일입니다.
그 당시 간부님은 함백산에서 막내 간부로
근무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함백산 근무자들(병사 및 간부)
회식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제일 선임 간부님과 그다음 짬이 높으신
간부님께서 회식을 위해 직접 내려가
고기와 술을 사 오기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돌아오시는 길에 이미 해가 저물어
힘이 드셨는지, 막내 간부님께 내려와서
같이 올라가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막내 간부님께서는 알겠다고 하시고
함백산을 내려가는데, 중간쯤 공터에
흰색 승용차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며칠 전 내려갈 때도
그 자리에 그 차가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결국 간부님들은 무사히 고기와 술을
사 오셨고, 회식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고 이틀 후, 주임원사님께서 함백산
근무자들을 격려 차 방문하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임원사님께서 도착하신 후,
간부님들은 함백산을 함께 둘러보시다가
그 공터에 도착하셨는데, 놀랍게도 그
흰색 승용차가 여전히 그 자리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간부님들은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았는데, 차 안에서 썩은 냄새가
풍겨 나왔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유리창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사람 시체가
있었습니다.
간부님들은 크게 놀라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이 출동하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식과 조사로 인해 막내 간부님께서는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근무지로 복귀하셨습니다.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방문을 닫고 자는 것이
습관이었지만, 그날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그대로 잠이 드셨습니다.
한 20분쯤 잤을까요?
막내 간부님께서는 뭔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습니다.
낮에 있었던 사건이 떠올라서 불안한
마음을 애써 무시하고 다시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이불을 살짝 들추고
거실 쪽을 바라보았는데, 거기서 붉은 눈동자
두 개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소름이 돋고,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너무 겁에 질린 막내 간부님께서는
공포에 질려 발광하듯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근무 중이던 병사들과 자고 있던 병사들,
그리고 다른 간부님들까지 모두 뛰쳐나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막내 간부님께서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하자, 선임 간부님께서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 너도 봤어?
나도 온몸에 기가 빠질 뻔했다. 씨 X..."
즉, 이 현상을 경험한 사람이 막내 간부님
한 명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간부님들은 항상 거실에 불을
켜 놓고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일담으로,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조선족 남성과 불륜 관계였는데,
그 남성이 홧김에 살해한 후,
함백산 중턱 공터에 차량째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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