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탄 괴담 신선이 되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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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나폴리탄 괴담 신선이 되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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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돌을 삶는

두 노인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100일 동안 단단한 돌을 삶으며

치성을 드리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옛 민간신앙 중 하나입니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으나,

옛날 그리고 먼 시골에서는

민간신앙을 포함해 여러 민간요법이나

주술이 공공연하게 행해졌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이야기도

이러한 민간신앙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산어귀에

사는 한 노인의 집에 어느 날부터인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인은 큰 가마솥에 하루 종일 불을

피우며 무언가를 삶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물어보니

돌을 삶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치성을 드리고

있으니 곧 신선이 되어 극락에

갈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마을 사람들은 별일도

다 있다며 웃어넘겼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고수레를 할 때면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숲 속

짐승들이 나와 노인이 주는 것을

받아먹기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기이하게 여겼지만,

곧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노인이 돌을 삶은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마을에 호환(호랑이)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마을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산어귀에 사는 노인을 찾아가

고수레를 하는 바람에 숲 속 짐승들이

죄다 마을로 내려와,

산군이 같이 내려온 것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온데간데없었고,

집 앞에는 여전히 큰 가마솥만 끓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말로 그 노인이 신선이 되어

극락에 간 것일까요?

 

홀린 듯이 가마솥을 바라보던

마을 사람들은 결국 가마솥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본 마을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그 중 일부는 기절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그날의 일을 비밀로 묻기로 했습니다.

 

혹여 이를 발설하거나,

그 일을 캐내려는 이는 모두

미치광이가 되거나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다는 것만이

전해질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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