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전"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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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회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전"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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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아침 공식적으로는 

쉬는 날이었지만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회사로 

나가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어느덧 해가 막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꿀 같은 휴일을 혼자 출근해서 일을 

한 것이 억울해서 얼른 집에 가 

치킨에 맥주라도 먹을 생각으로 

서둘러 짐을 챙겨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1층을 누르고 멍을 때리고 있던 찰나 

6층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덜컹하고 멈추더니 엘리베이터의 

조명도 모두 꺼지며 시야가 

어두워졌습니다.

 

창문도 나있지 않고 비상등도 켜지지 

않은 상태라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엘리베이터의 불은 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핸드폰의 불빛으로 

비상벨을 찾아 몇 번이고 눌렀지만 

완전 정전이라 그런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짜증과 두려움에 혼잣말로 

욕을 하며 뒤로 돌아섰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제가 아닌 누군가 

또 한 명이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의 반대편 구석에 

어떤 여자가 등을 돌린 채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서있었습니다.

 

분명 엘리베이터를 탈 때 아무도 

없었고 내려가는 사이에 누군가 

타지도 않아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있을 리 없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 등을 돌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마네킹처럼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은 저를 

패닉 상태에 빠지게 만들었고 

저는 슬금슬금 반대편 구석으로 

뒷걸음질 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두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발 저 여자가 뒤돌지 않고 

엘리베이터의 불이 다시 들어오기를 

속으로 빌고 또 빌며 식은땀만 

비 오듯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흐르고 

마치 마네킹처럼 아무런 미동도 

없던 그 여자가 갑자기 등을

돌린 채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엘리베이터 버튼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를 

입술을 깨물며 죽을힘을 다해 

속으로 삼켰고 그 여자는 

엘리베이터 버튼이 있는 곳으로 

가더니 손을 스르륵 들어 

뭔가 고민하는 듯 손가락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여자는 보통 사람이라면 

돌아가지도 않을 각도로 고개를 

천천히 돌려 저를 응시했는데 

그 모습은 결코 사람의 모습이 

아녔습니다.

 

머리 한쪽은 완전히 함몰되어있고 

양쪽 안구가 모두 없는 피투성이 

모습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저를 보며 턱을 기괴하게 

움직이며 말했습니다.

 

"몇 층에서 떨어져 죽을까요????"

 

저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질러 됐고 

그 순간 번쩍 하면서 조명이 

켜지면서 그 여자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경비원의 목소리가 

엘리베이터 버튼 쪽에서 들려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잠시 전체 정전이어서 

엘리베이터 멈췄습니다."

 

저는 별 탈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이후 그 라인의 

엘리베이터는 항상 피해서 타고 

있습니다. 

 

며칠 전 회사 동기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동기는 몇 년 전 회사 자금을 

횡령하다 발각되어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한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가 종종 회사에서 보인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혹시 그 여자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고 다시 보고 싶지도 않아 요즘은 

운동 겸 계단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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