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셀프 주유소 알바 중 겪은 일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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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야간 셀프 주유소 알바 중 겪은 일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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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방학 24시간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겪었던 소름 끼쳤던 일입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유소는

편의점과 셀프 주유소를 같이 하는

곳이었는데 새벽이 되면 폭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손님의 대부분은

스포츠카를 타고 오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새벽 아르바이트다 보니 손님이 

별로 없어 구석에 앉아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대학 과제를 하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어느 날 창문 밖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스포츠카를 몰고 온 한 남자가

주유를 하고 있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파란색 스포츠카를 몰고 주유를 하고 

있던 남자는 어깨가 결린 지 어깨를 

두드리며 셀프 주유를 마치고 다시 

차에 타 쌩하고 시야에서 멀어졌고 

저는 다시 핸드폰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1시간쯤 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주 본 하얀색 스포츠카에서 

양아치의 전형적인 모습을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주유를 하고 있는걸 다시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그 남자도 주유구 

앞에서 어깨를 주물럭 거리며 목을 

스트레칭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기분 나쁜 느낌에 저는 

다음날부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손님들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유독 스포츠카를 

끌고 오는 사람들만 주유구 앞에 

서면 어깨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듯 

어깨를 두드리거나 고개를 저으며 

어깨를 풀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기분 나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누군가 피해를 

당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겨울 방학이 거의 끝나가는 

어느 날 새벽 다른 날과 다를 것 

없이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자주 주유를 하러 오는 

하얀색 스포츠카가 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냥 멍하니 다시 유튜브를 보려다 

우연히 평소에는 보지도 않던 

주유소 쪽 CCTV를 보게 됐는데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화면에는 하얀색 스포츠카에서 내려 

주유를 하려는 남자가 서있었는데 

그의 어깨 위에 거뭇한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잘못 본건가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그 거뭇한 형체는 더욱 선명하게 

화면에 잡혔고 그 형체의 정체는 

마구 헝클어진 머리를 한 여자였습니다.

 

그 여자는 차에서 내린 남자의 어깨에 

앉아 기괴한 표정으로 침인지 피인지 

알 수 없는 액체를 뚝뚝 흘리며 

남자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노려보고 있던 여자는 남자가 

주유를 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미친 듯이 어깨 위에서 발광하기 

시작했고 그러자 남자는 어깨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운 광경에 그대로 

고개를 돌려 CCTV를 무릎 담요로 

덮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얼어붙어 무서움에 덜덜 

떨고 있는데 띠링하며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출입구 쪽을 바라보니 주유를 

마친 그 남자가 편의점으로 

들어왔습니다.

 

남자는 생수와 주전부리 몇 가지를 

담고 있었는데 저는 두려운 마음에 

차마 편의점 쪽 CCTV는 볼 엄두도 

못 내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계산을 위해 저에게 

다가왔고 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계산을 마치고 카드를 돌려주는 

순간 남자는 어깨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아직도 그 남자의

어깨에 매달려 있다는 생각에 그대로 

기절하고 싶을 정도로 무서워져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건네자 그 남자는 이상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고는 다시 자기 차로

돌아가 주유소를 떠났습니다.

 

저는 그 남자가 나간 후 도저히 매장의 

어떤 CCTV도 볼 용기가 나지 않아 

전부 덮어 버린 후 카운터 구석에 앉아 

덜덜덜 떨며 동이 트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도 아무 일 없이 교대시간이 돼서 

교대를 마친 후 알바를 하기로 한 

기간이 며칠 남아 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그 주유소 방향으론 

되도록 가지 않으려고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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