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꾼 가장 무서운 꿈"무서운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무서운이야기

"살면서 꾼 가장 무서운 꿈"무서운 이야기

반응형

제가 살면서 꾼 꿈 중 가장 소름 끼치게 

무서웠던 꿈 이야기입니다.

 

5년 전 즈음 대학생 시절 전자 모듈을 

만드는 과제가 있었지만 저는 

하루 종일 친구와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밤 9시쯤 돼서 집으로 

돌아가다 문득 과제가 생각났습니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였기에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부랴부랴

지하철을 타고 용산에 가서 부품을

사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하철 한쪽 구석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싸한 느낌이 

온몸을 감싸면서 소름이 쫘악 

끼쳤습니다.

 

갑자기 기분 나쁘게 찝찝한 느낌이 

들어 용산을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기장을 수선하려고 맡겨 놓은 옷이나 

찾아 집에 가려고 멀티 플렉스가 

있는 C역에서 내렸습니다.

 

수선을 맡겨 놓은 집은 멀티플렉스 

밖으로 나와서 공원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지하상가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인지 

역무원 아저씨가 지하상가 쪽은

문을 다 막아놨으니 옆쪽의 

계단으로 올라가서 멀티플렉스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셨고 

저는 하는 수 없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 출구로 

나가니 이상하게 늦은 시간인데 

공원 앞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원에 삼삼오오 모여서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 이상해 보였습니다.

 

뭔가 약에 취한 사람들처럼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저는 얼른 옷을 찾아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옷을 찾으러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옆으로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온 한

남자가 실실 웃으며 저를 치려고 

위협하듯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피하자 그 보드를 탄 남자는 

제게 쫄았냐며 비아냥거렸고 

저는 기분이 확 나빠져 알짱 되지 

말고 꺼지라고 말을 했습니다.

 

사실 주위 이상한 사람들도 

많고 엄청 쫄았지만 센척하며 

욕을 하자 보드를 탄 남자는 

너 두고 보자며 위협을 하고는 

보드를 타고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저는 오늘 일진이 영 안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좀 전 스케이트보드를 

탄 남자의 마지막 말이 계속 

거슬리기도 해서 그냥 옷이고 뭐고 

다시 지하철 타고 집에나 가려고 

아까 나왔던 출구로 뛰어가 계단을 

이용해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 1층을 지나고 지하 2층의 문을 

열었고 분명히 이 문을 열면 

지하철을 타는 곳이 나와야 하는데 

온통 하얀 작은 방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열고 들어온 문을 제외하곤 

사방이 전부 막혀있었고 착각하고 

잘못 들어간 건가 싶어 지하 3층으로 

내려가 문을 열었지만 똑같은 

하얀 방이 나왔습니다.

 

저는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에 

다시 지하 2층을 지나 지하 1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었는데 똑같은 

하얀 방이 나왔고 다시 1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었지만 또다시 

같은 하얀 방이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지하 1층을 지나 지하 2층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60대 정도 

돼 보이는 한 아저씨가 환자복을 

입고 제 옆을 빠르게 지나 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환자복을 입은 아저씨는 뭐가 그리 

급한지 빠르게 계단을 올라가 버렸고 

저는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가 

문을 열었지만 역시나 하얀 방이 

나왔습니다.

 

그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건 꿈이다!'

 

'무슨 이런 개꿈을 꾸는 거지..'

 

순간 저는 이 상황이 꿈인걸 

인지하게 되었고 혹시 하는 

마음에 다시 한층을 올라가 

꿈인지 아닌지 확인해볼 겸 

지하 1층의 문을 열었습니다.

 

여전히 하얀 방이었는데 달라진 건 

좀 전에 열심히 뛰어 올라갔던 

환자복을 입은 아저씨가 한쪽 

천장 모퉁이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저씨에게 지하철을 타려는데 

여기서 지하철 타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었지만 아저씨는 전혀 

반응하지 않아 아저씨의 톡톡 치며 

다시 물어보자 아저씨는 느릿하게 

 

"나도 몰라.. 몰라.."

 

아저씨의 대답을 듣고 저는 아저씨에게 

말을 했습니다.

 

"아저씨 지금 상황이 아무래도 꿈인 거 

같은데 계속 어딜 가도 하얀 방만 나와요."

 

"잠 이서 깨면 괜찮아지겠죠?"

 

저는 그 말 이후 아저씨의 대답에 

기절할 뻔했습니다.

 

"이봐.. 학생.. 지금 이 상황이 꿈인 거 

나도 알고 있는데.. 지금 30년째 여길 

나가지 못하고 있어..."

 

아저씨의 공허한 대답을 듣고 저는 

펑펑 울며 절박한 마음에 뭐라도

해보려고 아저씨가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한쪽 모퉁이를 손톱이 다 

빠지도록 긁자 그곳에서 물 같은것이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나오는 곳을 뚫으면 나가는 길이 

나올 것 같은 생각에 더 힘을 내어 

벽을 긁어대자 물이 왈칵 쏟아지는 

순간 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온몸이 비를 맞은 듯 땀에 범벅이 

되어 깨어났고 저는 살면서 

귀신을 본적도 귀신이 있다고 

믿지도 않고 가위를 눌려도 

무섭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든 적 

없었는데 이 꿈은 정말 살면서 

경험해본 적 없는 가장 큰 공포였습니다.

 

그 꿈에서 나가는 곳을 찾지 못했으면 

그 꿈에서 그 아저씨처럼 몇십년을 

갇혀있었을까 그 옆에 있던 30년을 

갇혀있던 아저씨는 같이 물을 맞았으니 

탈출해서 꿈에서 깰 수 있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거지 같은 꿈이었고 귀신은 

나오지도 않았지만 귀신보다 

훨씬 공포스러운 꿈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