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버지 어머니와 식사를
하다 어쩌다 보니 예전에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냥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큰
아버지가 계셨었고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일들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큰아버지가 갑자기 몸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져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난치성 희귀병
판정을 받았고 이미 병원에서는
손을 쓸 방도가 없다고 하여
집안은 장남을 잃게 될 판이라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큰아버지는
몸은 나빠지셨고 방 안에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자 큰아버지의
눈빛이 변하시더니 이상한
소리를 하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죽음이 가까워졌다고
저승길이 보인다고 상세히
그 길을 설명하기도 하고
저승사자가 문 앞에서 자기를
데려가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둥
자주 알 수 없는 소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평소에 미신 같은 건 믿지도 않고
본인과 집안이 모두 크리스천이었던
큰 아버지가 자꾸 저승이니 저승사자니
이상한 소리를 하니 할머니는 온갖
몸에 좋다는 약을 다 해먹이시다
전혀 차도가 없자 믿지도 않으시던
무당에게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당시 엄청 큰돈을 주고
회색빛이 도는 가루약 2주일치를
받아 오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 가루약을 물에 타서
병원에서 받아온 약이라고 속이고
큰 아버지에게 먹였는데 큰아버지는
한 모금 마시더니 도대체 뭘
먹인 거냐고 화를 내며 웬 남자가
자기를 죽일듯한 눈으로 째려보고
있다고 기겁을 하시고 완강하게 그
약을 먹는 걸 거부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다시 무당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니 무당이 깜짝
놀라며 사실 그 가루약은
무연고자의 뼈를 화장 후
빻은 뼛가루였고 사람의
뼛가루라고 말하면 먹지
못할걸 알아서 일부로 말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 어떤 방법으로도 큰 아버지는
병을 고치지 못했고 돌아가시기
전날 할머니에게 뜬금없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 영규가 올 거예요.."
"영규 오면 맛있는 것 좀 해주세요."
영규라는 사람은 큰 아버지가
도시서 학교를 다닐 때 친했던
친구였는데 연락이 끊긴 지 15년도
넘었고 그 동네 사람도 아녔기에
할머니는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고 합니다.
큰 아버지는 그 말을 남기고 다음날
돌아가셨고 온 집안은 슬픔에 빠져
장례 치르기 위해 장의사를 부르고
장례 준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장의사가 도착하자 할머니는
너무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주저
앉으셨다고 합니다.
어제 돌아가시기 전 말했던
영규가 큰아버지의 장례를
도와줄 장의사로 왔다고 합니다.
진짜 큰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저승의 길과 저승사자 그리고
그 뼛가루의 주인 그리고 가까운
미래까지 보고 있던 걸까요.
그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오랜만에
듣게 된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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