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몇 년 전 겪은 일입니다.
부모님이 직장을 지방으로 옮기게 되어
34평 정도 되는 아파트 15층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항상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사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큰
유리창이 있어서 밖이 잘 보였는데
항상 13층을 지날 때마다 올라가는
계단 쪽에 당시 저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앉아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발머리에 핏기가 없어 보일 정도로
피부가 하얀 여자아이였습니다.
처음 봤을 땐 그냥 열쇠를 까먹고
안 가지고 나갔다가 밖에서
기다리는건가 싶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마다 항상 계단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연히 몇 번도 아니고 1년이 넘도록
그 여자아이는 옷차림 한번 변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을 보고 사람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딱히 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해서 누구에게 말도 안 하고
혼자만 알고 있었습니다.
1년이 조금 넘게 그 아파트에서 사는
동안 이상하게 가족들에게 나쁜 일이
많았는데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어머니는
건강이 안 좋아지셨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집을 처분해야 해서
이사를 갈 준비를 하고 이사를 가기
3일 전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3일만 지나면 이 아파트와도 안녕이구나
생각하며 어김없이 13층을 지나는데
저는 그대로 주저앉아 비명을
질렀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앉아있던 여자아이가
창문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는 입이
귀에 걸릴 듯 소름 끼치게 웃으며
엘리베이터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3층을 지나 15층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자마자 저는 정신 차리고
내릴 틈도 없이 다시 닫힘 버튼을
미친 듯이 눌러야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나가려고 했는데
계단에서 누군가 빠르게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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