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실화"무섭지 않은 꼬마 귀신"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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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공포 실화"무섭지 않은 꼬마 귀신"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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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제가 이십 대 후반쯤 겪은 일입니다.

 

그 무렵 저는 경호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숙소 생활을 하게 되어 

팀원들과 신축 건물 투룸을 구해 

생활을 하게 됐는데 다들 그곳을 

맘에 들어했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주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고 

낮이건 밤이건 작은방에 있는 

벽장에서 두 명의 아이가 슬그머니 

나와서 숨바꼭질하듯 노는 것이

보였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인 것 같았는데 가위에 

눌리면 행거 뒤에서 나오거나 

작은방 벽장 안에서 나와 깔깔거리며

뛰어다니는데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고 그냥 자기들끼리

웃으며 놀기만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무서웠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자 그냥 무시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자주 보다 보니 

무섭다기보다 귀여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원들과 집에서 오래간만에 

밥을 먹다가 제가 겪을 일을 이야기 

하다가 

 

"귀신이 무슨 귀신다워야지 얘들은 

뭐 무서운 것도 없고 희한하단 말이야"

 

라고 약간 비웃듯이 이야기했고 

팀원들도 무슨 귀신이 그렇게 

싱겁냐면서 그냥 개꿈 아니냐고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휴일을 맞이하여 

혼자 작은방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또다시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조금 느낌이 달랐습니다.

 

뭔가 평소보다 서늘하고 오싹한 느낌이었고 

왠지 모를 서늘함에 잔뜩 웅크리고 잠이 

들었는데 벽장이 끼익 하며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날따라 평소보다 가위가 심하게 눌린 

느낌이 들었고 옴짝달싹 못한 채 시선이 

고정되어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만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시선의 끝에 물에 흠뻑 젖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물에서 

방금 올라온 것 같은 젖은 머리를 

흐트러트린 채 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벽장문을 열고 제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철벅 철벅 제 쪽으로 걸어온 여자아이는 

제 얼굴 쪽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앉아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아이의 얼굴이 

전부 보이지 않았지만 물에 오랫동안 

빠져있던 것처럼 새 하얗게 질린 얼굴과 

생기 없는 푸른빛 입술색이 선명했고 

그 모습을 보고 너무나 소름 끼쳐 

비명조차 질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얼굴 전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안도하며 얼른 이 가위에서 깨어나기 

위해 혀를 깨물기 시작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혀를 깨물고 있는데 

여자 아이가 씩 하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온몸이 물에 젖어 얼굴에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늘러 붙어있는 사이로 

히죽 거리며 웃고 있었고 얼굴 전체가 

보이지 않아도 소름 끼치는 광경에

가위에서 풀려나기 위해 미친 듯이

발버둥 쳤습니다.

 

그 순간 여자아이가 미소를 거두고 

올빼미가 얼굴을 돌리듯 얼굴을 

옆으로 비스듬히 돌리며 저를 

쳐다봤습니다.

 

그 전에는 코 밑부분만 보였지만 

고개를 꺾자 여자아이의 눈이 

보였는데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눈이 없이 새까만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기괴한 모습에 저는 

나오지도 않는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여자아이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오빠.. 어때 아직도 내가 안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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