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예전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 5명과
계곡에 놀러 갔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위치는 강원도 쪽이었는데 주위에 사람도
거의 없고 물도 그렇게 깊지 않아서
바로 짐을 풀어놓고 근처의 민박집에
가서 방을 잡았습니다.
그 민박집주인은 할머니 었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말도 잘하셨습니다.
저희도 할머니가 재밌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할머니께서 밤에는
계곡에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계곡은 예전부터 남자들만 많이 빠져
죽어서 이 마을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여자가 빠지면 계곡의 하류 쪽으로
빠져나오지만 남자가 빠지면
그대로 실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셨습니다.
저희는 계곡에서 사람 익사해서
죽었다는 경우는 많이 들어봤고
할머니 세대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있었으니까 그냥 미신이겠거니
생각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 후 친구들과 계곡으로 가 수영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으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해가 지고 맥주를 먹으며 놀다가
한 녀석이 물에 들어가 숨 오래 참기
내기를 해 지는 사람이 담배 한 갑씩
돌리기로 하자고 제안해
다섯 명 모두 계곡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한 30초쯤 버티다 물도 너무
차갑고 숨도 차서 그냥 나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한 녀석이 물살도 별로 세지 않은데
저 멀리 떠내려가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그 녀석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머리만 내놓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물속으로 쑥
쑥 빨려 들어갔고 친구들은
쟤 왜 저러냐 하며 장난치는 건가
했지만 장난이라기엔 너무 이상해서
친구 중 수영을 할 줄 아는 해병대 나온
녀석이 헤엄 쳐서 친구가 빠진
쪽으로 들어가 구해서 나왔습니다.
물에 빠진 녀석은 의식이 없어
119를 부르고 군대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하니 다행히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그 친구 녀석에게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친구는
기와집이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횡설수설했습니다.
몇 분이 지나자 소방대원분들이
오셔서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아보니 별 이상 없다고 해서
민박집으로 짐을 챙기러 갔습니다.
짐을 챙기며 다시 친구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한동안
말이 없다 입을 열었습니다.
친구는 잠수하려고 물속에
들어가니까 물속 어디선가
부르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분명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닌데
귓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들려왔고
자기도 모르게 그 소리를 따라 가보니
계곡 속에 기와집이 하나 보였고
그 기와집 앞에 새하얀 소복을 입은
예쁜 여자가 손짓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 여자에 홀린 듯 따라 기와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방안엔
초점 없는 남자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거기까지만 기억난다고
했고 저는 엄청나게
소름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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