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작년 이맘때쯤 겪은 일입니다.
제가 다니던 직장은
지방 출장이 아주 잦았습니다.
매일매일이 정말 피로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일 했습니다.
그날도 지방 출장을 갔다 일정을
모두 끝낸 후 다시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늦은 시간
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날도 정말 바쁜 하루였기에 몸은
천근만근 피곤했지만 외박을 할 순 없어
운전대를 잡고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저는 얼른 집에 가서 씻고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아직 절반도 채 가지 못했는데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설상가상
안개마저 짙게 껴 안개등을 켜고
상향 등까지 켰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분쯤 더 가고 있을 때쯤
순간적으로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정신을 놓은
것처럼 머리는 어지러웠고
깜짝 놀라 핸들을 잡은
손은 땀으로 축축해졌습니다.
그 뒤로도 두통과 어지러움은
나아질 기색이 없어 이대로
계속 가단 큰일 나겠다 싶어
졸음 쉼터에서 쉬고 가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마침 전방 500m에
졸음 쉼터가 있다는 표지판을 발견한 후
저는 졸음 쉼터로 향했습니다.
졸음 쉼터로 향하면서 부모님께
뭐라 말씀드리나 잠시 고민했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에 일단 좀 쉬고
보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졸음 쉼터에 들어섰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차라고는
제 차 한 대뿐이었습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 저 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오싹해져
일단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왜 안 오냐며 잔소리를
들을 걱정을 하는 것보다 일단
누구든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
이상할 정도로 핸드폰
스피커가 조용했습니다.
신호음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20초가 넘게 흘러도
신호음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뭐지.. 안 터지는 건가'
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다시
걸었는데 여전히 신호음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워진 하늘에 짙게 낀 안개
그리고 주위에 아무도 없어 깜깜한 쉼터
정말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층 더 무서워진 마음과 쌀쌀한
날씨에 저는 얼른 다시 차에
탑승해서 잠이나 한숨 자려고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눕는 순간
갑자기 트렁크 쪽에서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깜짝 놀라 차문을 잠그고
백미러와 사이드 미러로 뒤를
확인해봤지만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서
헛걸 들었나 싶었지만 무서워진
마음에 아버지께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신호음이
들려왔습니다.
아버지가 빨리 전화를 받기를
빌며 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신호음이 들리는 중에 좀 전보다
좀 더 큰소리로
"텅 텅 텅!"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언가로 트렁크를 내려치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미칠 듯이 무서워졌습니다.
저는 전화기에서 손을 떼지 않고
고개도 돌리지 못한 채 눈동자만
굴려 백미러를 보았지만
여전히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없어 안심이
되면서도 저 알 수 없는 소리에
저는 점점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극한의 공포에 빠져 갈 때쯤
다행히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철수냐?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 거야?"
"아.. 아버지 저 지금 졸음 쉼터예요"
"곧장 오지 않고 왜?"
"갑자기 어지럽고 머리가 아파서.."
"그래? 그럼 일단 내려보거라 한번 보자꾸나~"
하며 전화를 끊으셨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운전석 문고리를
잡았다가 그대로 기절했습니다.
그날 전화로 제게 내리라고 한 존재는
무엇이었을까요..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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