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글의 하단에 읽어주는 유튜브 무서운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낚시를
자주 다니곤 했습니다.
처음 낚시를 배울때는 상대적으로
쉬운 민물 낚시를 주로 했었는데
제가 겪었던 그 사건을 계기로
저수지를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아
민물 낚시터 근처에도 가지 않게
됐습니다.
민물낚시는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아서 저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주로 찾아 다녔습니다.
그때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시기였습니다.
친구 2명과 같이 텐트 하나에 라면
몇 봉 챙겨서 트럭을 몰고
여기저기 낚시 포인트를 찾다
유료낚시터는 돈이 없던 시절이라 포기하고
김포의 이름 모를 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물도 탁하고 가로등 불빛 하나
비추지 않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휴대폰을 보니 휴대폰 조차 터지지 않았지만
어차피 낚시할 때 휴대폰은 꺼두고 낚시를
하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저수지가 워낙 외진 곳에 있는 데다
저수지 초입에
'수심 깊은 곳,
수영 금지'
푯말이 조금 섬뜩했지만 어차피
물에 들어갈 것도 아니고 조심해서
낚시하면 괜찮겠지 싶어서
낚싯대를 세팅했습니다.
그렇게 낚싯대를 펴놓고 생라면을
안주 삼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낚시를 하는데 생각 외로 고기가
잘 잡혔습니다.
그때 친구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야 자살 사고가 많은 저수지에는
고기가 엄청 잘 잡힌대~"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쳐서 욕을 내뱉었습니다.
"야이 개 XX야! 어디 형님들 낚시하는데
무섭게 그딴 소리를 하냐!"
한소리 들은 친구는 삐졌는지
"에이 난 잘란다.."
하곤 트럭으로 잠을 자러
들어갔습니다.
그로부터 두 시간쯤 지나
새벽 3시쯤 됐을 때 즈음
트럭에서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와 낚시를 하던 친구는
"야 이게 무슨 소리야??"
"몰라? 트럭 쪽에서 나는 소리 아냐?"
하고 트럭으로 슬금슬금 가보니
잔다고 들어갔던 친구가 트럭 창에
자기 머리를 박아가며 짓이기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와 친구는
"야! 너 뭐해!!"
하며 마구 흔들어 깨웠는데 그 친구는
눈이 돌아가 흰자만 보이면서 침을
질질 흘려가며 몸을 덜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진 저와 친구는 그 친구의
뺨을 후려 쳤고 그제야 그 친구는
정신이 좀 돌아왔습니다.
정신이 좀 돌아온 그 친구는
반쯤 혼이 나간 듯 흐느끼며 말했습니다.
"야.. 가자.. 가.. 가자... 가라잖아
끄윽.. 흐윽.. XX 얼른 가자"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너무 무서워서 얼른 떠나려고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넌 얼른 낚싯대 챙겨 난 얘 상태 좀 보고 있을게"
그 말을 들은 친구는 후다닥 낚싯대를 챙기러
갔는데 갑자기 친구가 저를 막 불렀습니다.
"야 야 야! 이쪽으로 와봐! 빨리~ 야!"
저는 이번엔 또 무슨 일인가 하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친구에게
갔는데 낚싯대를 던져 놓은 곳에
낚싯대가 없었습니다.
"야 XX 낚시대 어디 갔어"
"나도 몰라 XX 와보니까 그냥 없어졌어
날 밝으면 찾던지 하고 일단 그냥 가자"
낚싯대든 뭐든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친구를 태우고 허겁지겁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질 않았습니다.
차에서 잔다고 들어간 친구가 라디오를
틀어놓고 자는 바람에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었습니다.
휴대폰은 먹통이고 차는 출발도 못하고
한 친구는 정신이 반쯤 나가서 중얼거리고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저 정신이 반쯤 나간 친구는
일시적인 발작 증세일 것이고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니
별 문제없을 것이다.
어차피 이 외진 곳에 도움을 줄
사람이 지나갈 확률도 희박하니
일단 차에서 밤을 새우면서
날이 밝아지면 전화가 터지는 곳을
찾던지 지나가는 차에 도움을 청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차 안에서 문을 점부 잠그고
"설마 귀신같은 거 나오겠어?"
하면서 친구와 버티고 있었는데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물에서 첨벙첨벙 되는 소리가
나다가 뭔가 휙 휙 휘젓는 소리
다시 첨벙첨벙 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공포영화의 클리셰처럼
가서 꼭 확인 안 해도 되는
상황에 확인하러 갔다가
귀신이나 괴물에게 당하는
뻔한 상황처럼 저희는 그 소리의
원인을 확인해보지 않으면
맘이 놓이지 않을 거 같아
친구와 손전등을 들고 저수지
여기저기를 비추어 보는데
놀라 주저앉았습니다.
아까 보이지 않았던 3개의
낚싯대가 물 위에 둥둥 떠서
사방으로 휙~ 휙~ 하며
무언가에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끌고 다닌다고 하기엔
너무나 강하고 격렬하게
마치 물 밑에서 누군가 낚싯대를
잡고 흔드는 것처럼 움직였습니다.
그 움직이는 낚싯대를 보고 저와 친구는
주저앉아 소변을 지릴 정도로
극한의 공포감이 몸을 휘감았습니다.
그렇게 공포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날이 조금씩 밝아졌고 낚싯대의
격렬한 움직임도 조금씩 없어졌습니다.
시간을 보니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날이 밝아져 낚싯대는 움직이지 않았고
아침이 돼서 주변에 차들이 보이기 시작해
지나가던 트럭 한대를 세워 점프를 부탁드려
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다들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낚싯대를
건져 내며 속으로
'제발 큰 물고기가 걸려
있어라 어제 그 움직임은 물고기의
짓이여야 한다'
하며 낚싯대를 건졌는데...
낚싯대에 줄이 하나도 없이 대만 건져
올라왔습니다.
민물에선 아무리 물고기가 힘이 좋아도
웬만해선 줄이 끊어지지 않는데
3개의 낚싯대 전부 줄이 없었습니다.
너무 놀랬지만 어쨌든 낚싯대는 찾았고
귀신이든 고기이든 일단 날이 밝아
그 상황을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어제 반쯤 정신 나갔던 친구를
깨워 물어봤습니다.
"야... 너 새벽에 도대체 왜 그랬냐?"
"몰라.. 아니 자는데 어떤 여자가.."
"뒤통수를 붙잡더니 내 머리를 창문에 찍었어"
"그러면서 엄청 상냥한 목소리로..."
"어~잘못 오셨네요."
"하면서 내 머리를 계속 찍는데 나는 꿈일 줄 알았어.."
그 길로 서둘러 저수지를 빠져나가는데
들어올 땐 보이지 않던 입간판이 보였습니다.
'사망 사건 잦은 곳,
수심 깊음, 낚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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