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까지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기숙사가 좀 추웠던 것 같습니다.
아... 이게 이번 이야기와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4명이 함께 쓰는 방이었고,
이층 침대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방 안이 좀 어두워서,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그림자 때문에 햇빛도 잘
안 들어오고 답답한 느낌이었죠.
그래도 따뜻한 물은 잘 나와서 좋았습니다.
언제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별로 할 일도 없고 수업도 없는 날이었어요.
방 안에서 혼자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침대에서 잠이 들었죠.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이상하게 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위에 자주 눌리는 분들은 공감할 수도 있을 텐데,
가위에 눌릴 것 같은 그 특유의 느낌이 딱 오더군요.
그래서
"아,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재빨리 일어났습니다.
잠에서 깬 거죠.
"와, 진짜 기분 나쁘네..."
하면서 정신을 차렸는데,
바보같이 그대로 다시 잠들어버린 겁니다.
기억으로는 1분도 안 돼서 바로 잠들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그 싸한 느낌이 또 나는 거예요.
속으로
"아, 진짜..."
하며 잠에서 깨려고 했는데,
이미 가위에 눌려 있더라고요.
"아, 진짜 최악이다..."
하면서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고 온갖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다행히 금방 잠에서 깼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이상합니다.
이번에도 깼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꿈이었더라고요.
처음 잠에서 깬 것처럼 느꼈던 것도 실제로 깬 게
아니었고,
내가 자고 있는 꿈 속에서 깬 꿈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가위눌렸다고 생각하며 깬 건 사실 꿈의 꿈에서
깬 거였던 겁니다.
마치
"인셉션"
같은 상황이었어요.
그때부터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거 진짜 뭐야?"
싶으면서도 잠에서 깨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또 깼다 싶으면 그것조차 꿈이었어요.
그렇게 꿈의 꿈의 꿈...
한 4~5단계 정도를 거쳐서 계속 같은 장소,
같은 자세로 깨어났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팍!"
하고 가위가 풀리면서 완전히 깨어났어요.
이 일을 나중에 알고 지내던 동생 둘에게 이야기했는데,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제가
"얼마 전에 이런저런 꿈을 꿨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중 한 명이 뭐라고 말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뭔가 섬뜩한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거 귀신이 장난치는 거래요"
같은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비슷한 뉘앙스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말을 듣고 정말 소름 돋고 섬뜩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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