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고2때 겪은 기괴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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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실화 괴담 고2때 겪은 기괴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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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워낙 소름 돋았던 경험이라

잊히지 않네요.

 

겨울 방학 막바지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제 고3이 되면 입시 준비도 하고 고3

선배들 눈치도 봐야 하니까,

친한 친구들이랑 이제 자주 못 볼 테니 모여서

한잔하자는 이야기가 오갔죠.

 

그렇게 날을 잡고 친구들이 모였는데,

그 당시에 저는 집안 사정으로 자취 중이었어요.

 

장소는 저희 집으로 했습니다.

아직 성인이 아니니 술집에 갈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집 근처 슈퍼에서 말 잘해서 술을 샀고,

친구들이랑 집에서 마시다가 만에 하나 부모님이

급습하시면 답이 없으니, 애인 학교로 갔어요.

 

모인 친구들은 당시 친하게 지내던 A, B

(B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어요),

그리고 제가 잘 모르는 친구 C였습니다.

 

친구들이 괜찮은 친구라면서 데려왔나 봐요.

어쨌든 우리는 장애인 학교로 가서 술을

엄청나게 마셨습니다.

 

넷이서 소주 열 병을 비웠으니 많이 마신 거죠.

 

이상한 일은 거기서부터 시작됐어요.

당시 주량으로 따지자면 제가 잘 모르는 C를

제외하고 A가 제일 잘 마시고,

그다음이 B, 마지막이 저였거든요.

 

그런데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B가 더 이상 못 마시겠다면서 바닥에

기어 다니기 시작하는 겁니다.

 

무시하고 계속 마시고 있었는데,

B가 완전히 뻗기 직전이어서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죠.

 

집에 데려다주려고 일어서서 모교 쪽으로

걸어가다가 B가 더 이상 못 가겠다고 잠깐

쉬자고 해서 산 올라가는 계단에 앉았어요.

B는 완전히 지쳐서 계단에 드러누웠습니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좀 쉬었다가 가기로

하고 하수구 앞에서 담배를 피웠어요.

담배를 다 피우고 나서 하수구에 버리려고 했는데,

 

하수구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사람은 목까지 물에 잠겨 얼굴만 떠 있더라고요.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게 생긴 얼굴이었어요.

 

저는 흠칫 놀랐지만 술 취해서 잘못 본 거라 생각하고

아닌 척했는데,

A와 C도 놀란 표정을 짓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과 얘기하기 시작했죠.

저: "봤어?"

A: "너도 봤어?"

C: "나도 본 것 같아."

저: "술 취해서 잘못 본 거 아니야?"

A: "상가에서 전단지 좀 뜯어와 봐. 확인해 봐야겠다."

 

그래서 전단지를 가져와서 불을 붙여

하수구에 넣어봤어요.

 

담배를 버릴 때는 물에 닿아서 치익 하는

소리가 났는데,

 

전단지를 넣었을 때는 그 소리가 나지 않더군요.

하수구를 내려다보니 물은 하나도 없고

전단지만 잘 타고 있었어요.

 

그때 우리가 무언가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빨리 일어나자고 했고,

쓰러진 B를 억지로 부축해서 상가 골목을

벗어나자마자 B가 갑자기 몸을 털고는

"이제 좀 괜찮은 것 같다.

살겠다.

아까는 몸도 무겁고 토할 것 같아서 죽는 줄 알았다."

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B가 분명 귀신에게 홀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B에게 우리가 하수구에서 귀신을

봤다고 말하자 B가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술 취했다고 놀리는 거야?

나 천주교 신자야."

하면서 목에 걸려 있던 십자가 목걸이를 흔드는데,

소름이 돋더군요.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고,

며칠 후 개학하고 학교가 끝난 후 귀가하는 길에

그 장소에서 교통사고가 났어요.

지금은 멀쩡하고 여전히 이 동네에 살고 있지만,

그날 이후로는 그 골목을 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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