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화야..
8월 6일,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주말 내내 푹 자야지~"
하고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어.
그때가 저녁 7시쯤이었는데,
그날따라 새벽 2시쯤에 잠에서 깼어.
(평소에는 주말에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자는데 말이야.)
비몽사몽 한 상태로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잠을 청하려고 침대에 누웠어.
평소처럼 옆으로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 털 같은 게 닿는
느낌이 드는 거야.
잠시 눈을 떴다가
"피곤해서 잘못 느낀 거겠지~"
하고 넘어갔지.
그런데 그때, 등 뒤에서 뭔가
끈적끈적하지만 거친 느낌의 게
나를 툭툭 치는 거야.
놀라서 식은땀을 흘리며 뒤를 돌아봤어.
정말 그렇게 생긴 사람은 처음 봤어.
머리는 온통 백발에,
얼굴은 피부가 다 벗겨져 있었고,
입과 코가 뭉개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끔찍한 모습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거야.
악! 하고 소리 지르며 눈을 떴어.
알고 보니 꿈이더라고.
땀을 많이 흘려서 목이 마르길래 부엌으로
가서 물을 마신 후 다시 침대에 누웠어.
근데 웬걸… 뒤에서 또 털 같은
감촉이 느껴지는 거야.
겁먹은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만
부릅뜨고 있었지.
그러자 또다시 끈적끈적하고 거친
뭔가가 내 등을 툭툭 치더라고.
다시 뒤돌아 그 사람의 형체를 확인했어.
또 꿈이었어…
이런 상황이 두 번 더 반복됐고,
이번엔 용기 내서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어.
나: "저한테 왜 이러세요?"
대답 대신 그 사람은 나에게 손짓을 하며
따라오라는 제스처를 했어.
나: "따라가면 이제 안 나오실 거죠?"
그 사람은 고개만 끄덕였어.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따라갔어.
그 사람이 부엌으로 향하더니,
냉장고를 가리키더라고.
냉장고를 열어 보니 그 사람이 투명한
유리병을 가리켰어.
그 사람은 말없이 손짓으로
그걸 마시라고 했어.
너무 무서워서 거역할 생각도
못 하고 벌컥벌컥 마셨지.
다 마시고 나니 그 사람은 이제
자기를 배웅해 달래.
그러면 다시 안 오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집 앞까지 배웅해 주겠다고
하고 그 사람과 현관문을 열고 나갔어.
우리 집은 아파트인데,
꿈속에선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없고
바로 마당이 펼쳐져 있더라고.
배웅하는데 평지를 걷고 있음에도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힘이 들었어.
대문에 도착해 그 사람이 가는 걸 보려고
한 발짝 더 다가가려는데,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 자꾸 막히더라.
그 사람은 손으로 계속 이리로 오라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가려고 해도 가지지가 않는 거야.
그때, 머리 위로 물이 톡톡 떨어지더라고.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잠에서 깼어.
잠에서 깨어 보니 다리가
욱신거리고 있었어.
옥상 난간 바로 앞에서 허벅지랑
무릎을 난간에 계속 박고
있었더라고.
옥상까지 갔던 거야.
그 난간 앞에서 떨어질 뻔했는데,
빗물 때문에 겨우 잠이 깨서 살아난 거야.
평소엔 잠겨 있어야 할 옥상문이
어찌 된 일인지 열려 있더라.
너무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는 탈 생각도
못 하고 집까지 죽어라 뛰어왔어.
집에 도착해서 너무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고 물을 벌컥벌컥 마셨는데,
그때 꿈속에서 그 사람이 나한테 마시라고
했던 유리병이 떠오르더라.
확인해 보니 내가 잠 안 올 때
가끔 마시는 위스키였어.
우리 집에서 술 마시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어제까지만 해도 가득 차 있던 위스키가
한 모금도 남아 있지 않더라고.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자면,
그 사람이 마시라고 한 유리병 속 액체는,
잠에서 깨지 않게 하려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마시게 했던 거야.
꿈속에서 그 사람을 배웅하려고 대문까지
걸어갔던 건 실제로 내가 옥상으로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고 땀범벅이 됐던 거고.
만약 옥상 난간에서 걸리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대로 저 세상으로 갈 뻔했어…
실제로 겪어보니까 정말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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