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제사 시간을 바꾸게 된 이유..."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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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우리 집이 제사 시간을 바꾸게 된 이유..."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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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저희 집의 제사 시간은 원래 새벽 1시는 돼서야 

시작할 정도로 늦게 제사를 지냈었는데

어느 날 부턴가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로

제사 시간이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새벽 1시까지

기다렸다 제사 지내는 것이 피로하기도 하고

힘들어서 바꾸었다 하셨고 저희 형제는

그렇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우연히 제사 이야기가 나와

제사 시간이 바뀌게 된 진짜 이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 집안은 1년에 제사를

10번은 지냈고 그중 5번의 제사가 여름에

몰려 있었습니다.

 

제사는 차로 한 20분쯤 거리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서

지냈고 그로 인해 매년 여름엔 할아버지 댁에

아주 자주 갔습니다.

 

새벽 1시에 제사를 마치고 뒷정리까지 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새벽 3~4시는 되었기 때문에

저희 형제가 학교를 다니고 있던 터라

제사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름이었던 그날도 부모님은 새벽 4시쯤 제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제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항상 같은

광경이었는데아버지는 운전을 하시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졸음운전하지 않게 옆에서 계속 수다를

떠셨고 뒷좌석에서 저희 형제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국도를 달려 중간쯤 왔는데 어머니의 눈에 차량

라이트 너머로 뭔가 희끄무레한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보이는 형체였는데 무언가 움직임이

굼뜨면서 느린 것이 이상하게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차가 앞으로 가면서 점점 그 형체와 가까워져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팔이 기괴하게 뒤로 꺾여 있는 사람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머리를 아주 천천히 좌우로 흔들며

흐느적거리며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아닌듯한 기괴한 모습에 어머니는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옆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운전에 방해가 될까 봐 그냥 혼자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시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고 갑자기 말이 없어진

어머니에 아버지도 묵묵히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저와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바로 자러

들어갔고 어머니께서는 본 것이 헛것인지 진짜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데다 기괴하고 불길한 모습을 한 형체를 괜히

입에 담기도 찝찝하여 아버지에게 그 형체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는데 아무 말 없이 옷을 갈아입으시던 아버지께서

먼저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 혹시 너도 봤어?"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깜짝 놀라 아버지와 본 것이 같은

것인지 말을 맞춰보니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같은 것을 본 것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일주일 후 다음 제사가 있었고 제사 준비를

하러 제사 전날 저녁에 할아버지 댁으로 가는 길에

그 형체를 봤던 근방을 지나가 되자 어머니는 유심히

그 주변을 살펴봤지만 지난주에 봤던 그 기괴한 형체는

다행히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사히 제사를 지내고 4시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지난주에 겪었던 일 때문에 잔뜩 긴장을 하고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 기괴한 모습을 한 형체가

걸어 다니는 모습이 또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번에는 불길한 존재일 거라는 확신에

아예 모르는 척하고 그냥 지나가기로 마음먹고 앞만

보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형체를 막 지나쳐 가려는

순간 그 하얀 형체가 까닥거리던 고개를 홱 하고

돌려 지나가는 우리의 차를 쳐다보더니 고개만 차 쪽을

보며 빠르게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덜덜 떨렸지만 끝까지 그 형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끝까지 앞만 보며 집으로 향했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지만 어머니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 뒤 날이 밝자마자

할아버지 댁에 전화를 드려 지난주와 이번 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아무래도 그 시간에 해코지를 하려는 귀신이

돌아다니는 것 같으니 제사 시간을 저녁으로

바꾸자 하셨고 제사 시간을 바꾼 이후 다행히

그 기괴한 형체를 본 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희 형제는 당시 제사 시간이

저녁시간으로 바뀌어 마냥 좋아했었지만 그 이면에는

저희에게 얘기하지 않았던 소름 끼치는 이유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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