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몇 년 전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당시는 올림픽 시즌이어서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스포츠 시청을 하며 응원을
하고 저녁 늦게 호프집을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신나게 응원을 하고 집으로
바로 가기엔 조금 아쉬워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씩을 더 마신 후 노래방을
가려고 노래방을 찾아다녔는데 그날따라
문을 연 노래방이 영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노래방을 찾아다니다 골목의
좀 후미진 곳의 지하에 노래방이 있어
친구들과 들어갔습니다.
노래방으로 들어가니 카운터에 무표정한
얼굴의 아주머니가 앉아있어서 여긴 문을
열었구나 싶어 아주머니에게 한 시간에
얼마냐고 물었는데 이상하게 아주머니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저희 일행을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의 태도가 영 이상해서 그냥
나가려다 주위를 한참 돌아봐도
문을 연 노래방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카운터 아래에 한 시간
2만 원이 써져있는 것을 보고
카운터에 2만 원을 올려놓고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한 시간에 2만 원이죠? 여기요."
카운터에 돈을 올려놓자 아주머니는
여전히 저희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들어 안쪽의 방을 가리켰습니다.
저희는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아주머니는 까맣게 잊고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추며 놀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있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친구들 모두 창문 쪽을
쳐다보니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지나가는구나 하고
다시 신나게 놀다가 친구 한 명이
화장실을 가겠다며 나갔다가 몇 분
지나고 친구가 문을 확 열고 들어오더니
빨리 가자고 재촉을 했습니다.
"야야!! 그만 가자. 빨리"
"뭐야 갑자기 아직 시간 남았는데.."
"일단 여기서 나가자! 나가서 얘기해줄게"
친구의 진지한 표정에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하는 수 없이 친구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가는데 카운터에 아주머니는
없었고 제가 올려놓은 돈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끌려 노래방 밖으로 나와
친구에게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사색이 돼서 말을 시작했습니다.
"야.. 아까 복도에 사람들 지나가는 거 봤지?"
"나도 화장실 가려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몇 명 가길래 저 사람들도 화장실 가나
보다 하고 따라가려다가.."
"화장실은 오른쪽으로 가야 있는데
다들 왼쪽으로 가고 있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오른쪽을 봤는데 우리 방 기준으로
왼쪽은 그냥 벽이었어.."
"아까부터 지나간 사람들은 전부
왼쪽으로 갔는데 그 사람들 모두
그냥 벽으로 사라진 거야!!"
다시 생각해보니 저희가 방으로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저희가 들어갔던
방을 제외하곤 전부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그때는 뭐에 홀렸었는지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죠..
나중에 조금 찾아봤는데 그 근방 지하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고 친구들과
그 노래방을 다시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 노래방의 위치를 다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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