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서 생긴 일"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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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회사 화장실에서 생긴 일"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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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저는 서초동 쪽의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는 15층 규모의 제법 큰 건물이었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자리가 예전에는 

공동묘지터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음기가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회사 건물은 주말에는 거의 

출근하는 사람이 없었고 저희 회사도 

주말에는 일은 안 하지만 한 명씩 돌아가며 

당직근무를 섰습니다.

 

근무는 돌고 돌아 어느덧 제가 당직 근무를 

서는 날이어서 회사로 출근을 하여 빈 

사무실에 앉아 멍하니 인터넷 서핑을 하다 

저녁 6시쯤 배가 아파져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당시 저는 생리 중이었던지라 생리대가 

들어있는 핸드백을 들고 화장실을 

향해 가고 있는데 평소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회사 건물에 겨울이라 

해도 빨리 떨어지고 사람도 없어

컴컴한 복도를 걸어가니 조금 무서워

주위를 둘러봤는데 그나마 화장실 옆쪽

사무실에 남자 한 명이 있었고 그 남자와

저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는 듯했습니다.

 

조금 무서워진 기분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세 칸의 화장실이 모두 빈 걸 확인 후 

가운데 칸으로 들어가 핸드백은 화장실 문

고리에 걸어두고 볼일을 보며 핸드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새하얀 손이 

하고 들어왔습니다.

 

분명 아무도 없는 걸 확인했고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한 데다가 

화장실 입구 철문을 닫고 들어왔기 때문에 

누군가 들어오면 모를 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제 칸으로 들어온 여자의 손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그 손을 보니 새하얀 

평범한 여자의 손이 뭔가를 찾는 듯 

더듬거리며 바닥을 훑고 있길래 

당황스럽긴 했지만 뭔가 떨어트려서 

이쪽으로 굴러 들어와 찾고 있는 건가 

싶어 저는 사람 있다고 말하려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사람이 들어오는 인기척도 없었고 

아무 말도 없이 옆칸에 손을 점점 

더 깊이 집어넣고 있는 데다 한겨울인데 

팔꿈치까지 그냥 맨 팔 상태였고 제일 

이상한 건 팔의 각도였습니다.

 

화장실 아래로 손을 집어넣으려면 보통 

꿇어앉아서 문 아래로 손을 넣어 

팔의 각도가 꺾이고 팔꿈치 쪽이 들려지게 

마련인데 그 손은 마치 누워서 손을 

집어넣은 것처럼 팔꿈치가 아래쪽으로 

향해있었고 설령 누워서 팔을 넣었다고

해도 움직이기 불가능해 보이는 방향으로

팔을 양옆뿐만 아니라 위아래도 마구 

휘젓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건 사람의 팔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패닉 상태에 빠져 건물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며 발을 들어 올려 

화장실 벽에 붙이고 있었는데 조금 옆에서 

팔 하나가 더 들어왔습니다.

 

그 손을 보니 손의 모양은 옆의 손과 

비슷했지만 손의 방향이 왼손 오른손이

아니라 모두 한 방향인 오른손이었습니다..

 

두 손은 화장실 바닥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면서 자기들끼리 충돌하고 서로 

따로 움직이는 게 두 사람이 움직이는 

팔 같았고 그중 먼저 들어온 팔은 

어깨선까지 들이밀어 반대편의 쓰레기통 

까지 닿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공포가 온몸을 덮쳐 기절 직전까지 갔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그 팔들이 손을 더 

들어 올리진 않고 바닥만 훑고 있어서 

저를 만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기절은 하지

않고  팬티도 못 올린 채 비명만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분 정도 지나자 화장실 옆의 

사무실에 있던 남자가 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와 무슨 일이냐고 소리치며 화장실로 

들어왔습니다.

 

그 남자가 들어오자 바닥을 

훑고 있던 손이 번개같이 쓰윽 빠져나갔고  

화장실에 걸어놓은 핸드백이 흔들려 쳐다보니 

바닥에 있던 손이 제 핸드백 끈을 살짝 들어 

바닥으로 떨어트리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급하게 뛰어들어온 남자에게 밖에서 아무것도 

못 봤냐고 물었지만 남자는 아무것도 못 봤다고

했고 저는 반 실신상태로 나와 그대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일을 겪고 그 소문이 퍼져 한동안 회사가 

시끌시끌해져 여자 직원들은 그 화장실에 

혼자 못 가고 두 명이서 다니곤 했습니다.

 

벌써 그 일이 있은지 1년이 더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그 화장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위층

화장실을 쓰면서 화장실 안에서 땅에 발을

붙이고 볼일도 못 봅니다..

 

혹시라도 제가 헛것을 본것이라고 해도 

이상한 건 화장실에 걸어놨던 핸드백은 

정말로 혼자 떨어졌고 그 떨어지는 소리는 

화장실로 뛰어들어온 남자도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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