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몇 년 전 군대 있을 때 겪은 일입니다.
당시 저는 이등병이었고 저희 소대가
검문소 경계를 맡는 주였습니다.
이등병이었던 저는 부사수로 들어가
왼쪽의 진지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고 사수는 뒤쪽을 보고 조장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시멘트 공장이 많아 트럭들이
저희 부대 앞에서 유턴을 많이 했는데
그날도 한 트럭이 유턴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쯤 되는 시간이었는데 평소랑
똑같이 유턴을 하던 트럭을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트럭을 향해 돌진해 그대로 트럭과 충돌했습니다.
택시는 그대로 트럭 밑으로 갈려 지나갔고
택시의 탑승한 사람들의 어깨 위로는
모두 잘려 나가 버렸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총 3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그중 뒷자리에 탑승해 있던 여성 한 명이
살아 있어 일단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저와 사수는 여자를 차에서 끄집어냈고
조장은 신고 후 부대에 보고를 했습니다.
10분 정도가 흐른 뒤 구급차가 도착해
여자를 후송하고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
하면서 사건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보급관님에게
그날 구출해낸 여자가 후송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재판을
진행하는데 저와 사수가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재판에 출석해 본 대로 이야기를 하고
돌아와 마무리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며칠 후 위병소 근무를 나가갔는데 근무
교대를 하던 동기가 혼이 반쯤 나간 얼굴로
근무 설 때 조심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었지만
이등병끼리 잡담을 나눌 순 없으니 그냥
교대 후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분쯤 근무를 서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부사수인 저는 사수에게 전방에 사람이
온다고 얘기했고 사수는 가까이 오면
수화(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를 하라고
하곤 뒤를 돌아 확인을 하더니 저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XX 졸았냐? 있긴 누가 있다고 죽을래?"
분명히 제 눈에는 앞에 여자가 천천히
오는 것이 보였는데 사수는 안 보인다고
역정을 당황스러운 마음에 눈을 비비고
다시 여자가 있던 길을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근무가 끝날 때까지 온갖 쌍욕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이 되어 동기를 만났는데
동기는 저에게 어제 엄청나게 혼났다고
하길래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전방에 어떤 여자가 서있길래 사람이
있다고 사수에게 말했다가 졸다가
헛것 봤다고 혼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그 여자의 인상착의를
물어보니 제가 본 여자와 같은 여자였고
그 일이 있은 이후 대낮에서도 저와
동기는 근무 나가는 것이 무서워졌습니다.
이틀 뒤 저희 소대의 위병소 근무가 다른
중대로 넘어가고 며칠이 흐른 뒤 간부들
끼리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위병소에서
귀신이 나온다고 병사들이 무서워서
근무를 못 나간다고 부사수 자리에서만
애들이 귀신을 본다고 무당 불러다 굿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며칠이 더 지나고 결국 부대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길래 나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당이 무언가에 씌는
것처럼 행동을 하더니 저의 손을 잡고
울면서 이등병 아저씨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찾아왔었다고 그때 고마웠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게 그후 위병소에서 귀신 나온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저는 부대에서 포상이
나와 휴가도 다녀오고 잘 지내다 별 탈 없이
전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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