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실화 가발 공장 술래잡기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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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공포 실화 가발 공장 술래잡기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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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제가 7살쯔음에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 살고 있던 동네엔 작은 가발공장이 있었습니다.

가방공장 앞엔 항상 가발 머리카락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었습니다.

 

공장 근처에는 이곳 저곳에 마네킹의 

머리들이 떨어져 있었는데 

친구들과 가끔 마네킹 머리를 

축구공 삼아 걷어차며 놀기도 하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분주했던 

가발 공장의 아저씨,아줌마분들도 

보이지 않았고 공장 셔터문이 

내려가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하루는 퇴근 하시는 아빠를 마중

나가는 길에 엄마 손을 잡고 

문이 닫혀 있는 가방 공장을 

지나게 됬는데 엄마는 

"요즘 가발이 많이 팔리지 않는다더니

공장 문 닫게 생겼나 보네"

 하셨습니다.

 

그 후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오후 

동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 저녁 

먹으러 갈 시간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밀집지역이 아닌 

주택들만 있는 동네였기 때문에 

술래잡기를 하면서 숨을 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너무 멀리 까지 가서 숨으면 

술래가 찾기 너무 힘들어서 

어느 정도 숨는 범위를 정해두고 

그곳을 벗어나서 숨으면 

반칙이라고 나름대로의 

룰을 만들어서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그 숨는 범위가 딱 

가발공장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때 계절이 초겨울쯔음 

이었기 때문에 해가 빨리 

떨어지고 밤이 일찍 찾아와 

앞도 잘 안보였습니다.

 

어두운 벽에 붙어있으면 술래가 

못 보고 지나치기도 할 정도라  

술래잡기의 재미가 

한창 무르익게 되었습니다.

 

한참 재밌게 술래잡기 중에 

술래였던 저는 한 아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못 찾겠다 꾀꼬리"

를 외치니 조금 있다가 

그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자기는 가발공장 안에 숨어 

있었고 가발공장 안까지는 

숨는 범위니까 반칙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가발 공장 문이 닫혀있는데 

어떻게 들어갔냐 물었고 

그 아이는 뒤로 돌아가면 벽에 

상자가 쌓여있어서 그 상자를 

밟고 올라가면 창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창 밑에는 선반들이 쌓여 있어서 

그 선반들을 밟고 다시 창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반칙은 아니니 

수긍하였고 다음에 숨을 때 

나도 저 가발 공장 안에 들어가서 

숨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다음 술래가 정해지고 저는 

친한 친구 한 명을 데리고 

가발 공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아이가 말한 것처럼 

상자를 밟고 올라가서 

가발공장 안으로 들어갔고 

공장 안은 창문을 통해 

달빛이 들어와 내부가 

어느 정도 보였습니다.

 

공장 안 선반에는 마네킹 머리가 

가발이 써진 체 모두 

벽을 바라보고 나열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굴은 보이지 않고 

뒤통수만 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마네킹 머리들이 

주욱 나열되 있는 모습만 봐도 

등골이 서늘했을 텐데 

숨바꼭질 하는 재미에 푹 빠진 

7살의 꼬마가 뭘 알았겠습니까.

 

저와 친구는 여기 있으면 절대 

못 찾겠지 하면서 낄낄 거리며 

숨어 있었는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저는 선반을 밟고 올라가 

창문 통해 다시 밖으로 나왔고 

술래를 피해 안전하게 돌아오게 

됐습니다.

 

저는 다음 판에서 다시 술래가 되었는데 

저녁 먹으러 오라는 부모님들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하자고 

했습니다.

 

술래가 되어 친구들을 거의 다 찾고 

2명만 남았는데 저는 씩 웃으며 

가발공장을 향해 가서 다시 상자를 

밟고 창문에 얼굴을 대고 

거기 숨어 있는 거 다 아니까 나오라고 

소리쳤습니다.

 

공장 안은 너무 조용했고 저는

창문으로 들어가며 외쳤습니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그런데 공장 안은 아까와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까 들어왔을 때와 다른 것 

없이 달빛은 공장 안을 

비추고 있었고 가발이 써진 

마네킹들은 전부 벽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니.. 하나는 제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마네킹과 눈이 마주쳤고 

저는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이

찌릿한 느낌이 제 몸을 통과했습니다.

 

다른 마네킹은 전부 목만 있었는데 

저와 눈이 마주친 그 마네킹만 

몸통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며 

엉엉 울었지만 제 소리를 

못 들었는지 아무도 오지 않았고 

그 마네킹은 아무 말도 없이 

양 옆으로 움직이거나 

제자리를 빙그르 돌면서 

조금씩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전신 마네킹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용기를 내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니 창백한 얼굴에 

눈은 초점이 풀려 있는 어떤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는 선반 근처 옆에 있는 

기둥 위 천장에 몸을 매어 

매달려 있었고 처음 들어왔을 때는 

다른 마네킹들처럼 뒤통수만 

보였다가 줄이 돌아가면서 

얼굴과 몸이 창문 쪽으로 

돌아선 듯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창밖으로 나와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집으로 가 엉엉 울면서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했고 그 말을 들은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를 하셨습니다.

 

가발공장에 다녀오신 아빠는 

많이 놀란 저를 계속 

달래 주셨고 저는

몇 달 동안 공장에서 본 

악몽 같은 광경이 잊혀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동네 어른들이 하는 말을 

얼핏 듣기론 그 가발 공장은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였고 

빛을 많이 지셨던 공장 사장님은

그날 공장 문을 닫고 

목을 매신 거라고 합니다.

 

철없던 시절 처음으로 보게 된 

목을 맨 시체는 저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남겼고 

요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목을 맨 장면이 나오면 

트라우마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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