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귀신에 홀린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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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횡단보도 귀신에 홀린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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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줄까??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귀신이 보이고 씌기도 해서 

집안에서 굿도 하고 그로인해 부모님이 많이 싸우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상한일을 몇 번 겪었는데 

그중에 한가지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15년 전 20살이었던 저는 시골에서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테스트를 통해 프로팀 준비를 하는 클랜에 

가입하게 됬고 그땐 프로게이머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던 시기가 아니라 

pc방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그 사건은 제가 연습생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시간은 새벽 2~3시가 

한참 지나있었고 그날도 새벽 3시쯤 

돼서야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였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큰 사거리가 있었고 

횡단보도 하나만 지나서 걸어가면 

바로 집으로 가는 길이였기 때문에 

그날도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벽시간이었지만 대로변 사거리 신호라 

대기시간은 길었고 기다리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저 혼자 서 있었는데 

문득 누군가 있다고 느껴서가 아닌 

그냥 제의지와는 상관없이 고개가 

오른쪽으로 스윽 돌아갔는데 

제 옆에 웬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나란히 서있었습니다. 

저는

'아.. 서울 애들은 이 시간까지 공부하는구나..'

생각했고 그저 집에 가서 

자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란히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고 

보행자 신호로 바뀌자 저는 

길을 건너려고 발을 뗐습니다.

그런데 보행자 신호로 바뀌자마자 옆에 서있던 

고등학생이 이미 횡단보도 중간쯤

가있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신호가 바뀌기 전엔 제 옆에 서있었는데 

이미 저 앞까지 가있길래 

'뭐야 왜 이렇게 빨라..'

하고 생각하고 저도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길을 건너고 있는데 저만치 앞서 가던 

여고생의 가방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걸 봤습니다.

저는 뭐가 떨어진 거지 하고 보니 볼펜이 

떨어진 걸 보고 주어서 돌려주려고 

"저기요~볼펜 떨어트렸는데요."

하면서 학생을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계속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어폰이라도 꼽고 가는 건가..'

생각해서 앞서 가던 학생을 따라가며 

더 크게 말했습니다.

 

"저기요~학생 볼펜 떨어트렸어요."

그러면서 학생에게 빠르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 학생은 다리를 약간 절면서 천~천히 

걷고 있는데 저는 따라잡으려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는데도 이상하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더 빠른 걸음으로 학생을 향해 

걸어갔는데 여전히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평소 같았으면 볼펜 같은 건 

안 주워져도 그만인데 이상하게도 

무조건 볼펜을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사이 그 학생은 

도로 끝에 있는 코너를 지나 들어갔고 

저도 따라서 들어갔습니다.

 

코너를 지나니 아파트 주변에 있는 

화단 같은 곳이었는데 학생은 그 화단 

쪽을 보며 뒤돌아 서있었습니다. 

저는 볼펜을 건네주려고 

 

"학생 볼펜 떨어트리고 갔어요. 이거 가져가세요.."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학생이 뒤를 돌아봤을 때... 

저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 사이로 비친 학생의 모습은 

얼굴이 반쯤 쓸려서 갈려져 있는 모습이었고 

팔다리는 여기저기 긁힌 데다

온몸이 피떡이 돼있었습니다.

 

볼펜을 돌려주려 뻗었던 손은 

학생과 눈이 마주친 순간 

가위에 눌린 듯이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반쯤 갈려버린 얼굴과 눈을 마주친 상태로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온몸이 

덜덜덜 떨려 왔습니다. 

 

저는 외마디 비명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몸은 돌처럼 굳어 있었고 반쯤 갈려 버린 

얼굴과 그 눈빛을 피하려 눈을 질끈 

감고 싶었지만 눈도 감아지지 않을 만큼 

공포가 몸을 지배했고 그 상태로 그저 

학생을 보며 굳어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저를 

지켜보던 그 학생은 그대로 뒤돌아 서서 

다시 절룩거리며 걸어갔습니다. 

화단 쪽으로 걸어가던 학생은 화단 밑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고 동시에 

가위눌린 듯 움직이지 않던 몸도 

커억 하는 소리와 함께 풀렸습니다.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않아 덜덜 떨며 

'내가 도대체 뭘 본거지..'

'난 왜 여기까지 와있는 거지..'

'저건 도대체 뭐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제 머리론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와 

너무 무서워서 당시 동갑내기 

연습생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 

핸드폰을 꺼내려했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손에 쥐고 있던 건 볼펜이 아니라 

나뭇 가지였다는 것을....

저는 그때부터 엉엉 울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를 불렀습니다. 

 

친구는 우는 목소리를 듣고 

바로 찾아왔고 제가 겪은 일을 

설명하니 그날 하루는 친구의 집에서 

자게 됐습니다.

 

그 후 다시 연습생 생화를 하던 중에 

그 친구가 제게 말해줬습니다. 

제가 있던 그 화단이 있던 근처의 아파트에서 

오래전에 어떤 학생이 투신자살을 한 일이 

있었는데 

네가 봤다는 건 아마도 그 학생 아녔을까 

라고 말이죠..

 

저는 귀신에 홀린다라는 말을 이 일로 인해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겪었던 그 사건 때문에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횡단보도에 서있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저는 그 꿈에서 신호가 바뀌어도 건너지 않고 

그냥 서있습니다..

 

칡흙같이 어두운 새벽 어느 날 횡단보도를 

혼자 건너실 땐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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